나의 이야기

명동 주교좌성당에서 절두산 순교성지까지 도보순례(2)

엉클 필 2012. 3. 11. 16:06

 

서소문 순교성지 전시관과 순교자 기념성당 입구에서 중림동 약현성당의 뒷태가 바로 보인다.

한국 최초의 고딕양식 벽돌조 성당인 약현성당을  한바퀴 돌아본다.  그리고 성체조배를 하기위해 성당 내부로 들어갔다.

 

 앞에서 바라본 약현성당 

약현성당 좌측 면

 

약현성당의 성모님

 약현성당의 내부(98년 방화로 전소,99년9월 재건공사로 옛 모습을 찾음)

 약현성당의 제대 및 감실

 

성채조배를 하면서 이 곳 서소문에서 순교하신 분들에 대한 기도와

"하느님의 종 순교자와 증거자 125위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를 드렸다.

 

순교자 시복 시성 기도문

 

순교자들의 피와 땀으로

십자가의 신비를 드러내시는 하느님 아버지

영광과 찬미 받으소서

 

주님께서는 놀라운 방법으로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려 주시고

교회가 성장하도록 은총을 베풀어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자애로우신 주님!

자랑스러운 믿음의 선조들에게

시복시성의 영예를 허락하여 주소서.

그리하여 저희가 그들과 한 목소리로

아버지의 사랑을 노래하게하소서.

 

또한 저희가

선조들의 순교정신을 본받아

악의 유혹이 끊이지 않는 이 세상에서

믿음을 귿건히 지키며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도록

성령의 은총으로 도와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아멘.

 

한국교회의 주보이신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한국의 모든 성인 성녀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좀더 있고 싶었으나 계획한 순례의 길이 변동(죽림동 약현성당 방문은 계획에 없었다.)되어

도보로 찾아가는 나로서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당고개 순교성지를 향한다.

당고개 순교성지는 성지슨례 책자상의 지도를 보니 상당히 먼 거리로 느껴진다.

그리고 찾아가는 길이 초행인지라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지, 제대로 갈 수 있을지

약간의 두려움이 찾아왔다.

하지만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에 그 두려움은 사라지고 힘차게 당고개 순교성지를

향하여 갔다.

"125위의 시복시성"을 위하여 묵주기도를 바치며 한참을 걸었다.

 남영역 근처를 지나 어느 사거리에 이르자  용산구청 방향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책자와 상이하다.

잠시 고민을 하다 책자에 표시된대로 일단 용산구청 방향을 기준으로 잡아 걸어간다.

느낌이 이상하다. 왠지 점점 다른 쪽으로 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부슬비도 내리기 시작했다.

걸으면서  "이 길은 아니다. 그래도 가 보자." 한다.

결국 막다른 길에 다다르고 돌아 나온다. 한참을 지나 온길을 다시금 돌아 나간다.

지나 가는 사람에게 물어도 당고개 순교성지를 알지 못 한다.

지쳤다. 비는 좀더 세차게 온다.

마침  작은 체육공원이 있는데 목도 축이고 다리도 쉬게하고 비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 곳에 몸을 맡기며 잠시 쉬고 있었는데  참으로 주님께 감사한 일이 일어났다.

지금 있는 곳은 안내 책자의 지도상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이었음에도 "당고개 순교성지" 를

가리키는 작은 표지판이 내 눈에 들어 온다. 정말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안되는 작은 표지판이다.

" 함께 하시는 하느님! 감사합니다. "

다시금 힘이 솟는다. 방향을 잡았다. 주님께서 방향을 잡아 주셨다.

10 분 정도를 걸었을까. 단체로 성지순례를 하는 형제,자매님들의 행렬이 보인다.

그 들을 따라 걸으니 드디어 당고개 순교성지에 도착한다.

 

당고개 순교성지( 신축 아파트들이 둘러쌓고 있다.)

9분의 성인과 '하느님의 종'이성례 마리아가 순교한 당고개 순교성지 입구

 

순교성지 내에 자리한 전시관 입구 및 전시관

 

당고개 성지에서는 토,일요일 오후 3시에 미사를 드린다.

 

당고개 순교성지의 예수님

옥상에 위치한 제대 및 십자가의 길

성모님과 현양탑

순교자들을 기리는 부조

 옥상에는 한옥으로 지어진 성물방이 있다.

 

비는 아직도 내리고 있다. 이 곳 당고개 순교성지에서도 순교자들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잠시 묵상을 한 후 "옛 용산 신학교 성당"을 가기 위해 안내 책자를 들여다 본다.

잘 모르겠다. 어찌 가야 하는지?  성물방에 계신 자매님께 가는길을 물어 본다.

자세히 가르쳐 주시지만 인천 촌놈인 나는 인지가 되지 않는다.

그래도 향한다. "앳 용산신학교 성당"을 향하여 주님께 의지하면서~~~~.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