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명동 주교좌성당에서 절두산 순교성지까지 도보순례(1)

엉클 필 2012. 3. 9. 16:11

명동 주교좌성당

 

2012년 3월 4일 ,  주일 아침에 옥련동 성당  2012년 부활반 예비신자분들이 성지순례(절두산, 새남터, 명동성당)를

간다고 하기에 그 차에 올라탔다. 이전부터 계획하였던 성지 도보순례를 하기 위함이었다. 예비신자분들의 순례 계획이

절두산 부터라 나 역시 절두산 부터 시작하는 도보순례 코스를 잡았었는데 계획이 바뀌어 명동 주교좌성당을

먼저 순례한다고 하여 나의  도보순례 코스도 명동성당에서 절두산 순교성지까지 가는 코스로 변경하여야 했다.

명동 주교좌성당 ==> 서소문 순교성지 ==> 당고개 순교성지 ==> 옛 용산신학교 성당 ==> 새남터 순교성지 ==>

절두산 순교성지 순으로 변경하였다.

 

명동성당의 성모님

 

인천 옥련동에서 대절한 버스로 9시에 출발  명동 주교좌 성당에 도착하니 10시3분 전, 예비신자 분들은 11시 미사를

드린다고 하기에 나는 일정상 10시 미사를 먼저 드렸다.  주님께 기도하였다.

"금일 주일을 맞아 도보 성지순례를 하고자 하오니 주님께서 보시기에 좋게 인도하여 주소서."

미사를  드린 후 명동성당 지하 성당을 찾았다.

 다섯 분의 성인( 성 앵배르 범 주교, 성 샤스탕 정 신부, 성 모방 나 신부, 성 김성우 안토니오, 성 최경환 프란시스코)

유해와  네분의 순교자( 푸르티에 신부, 프티니콜락 신부, 기해박해의 무명 순교자 두 분) 유해가 모셔져 있다.

 

지하성당의 제대와 안쪽에 모셔진 유해

 

지하성당에서 묵상을 한 후 본격적인 순례를 시작한다. 예비신자분들과 사목위원들을 뒤로하고

서소문 순교성지를 향하여 발걸음을 돌린다.명동 주교좌성당을 바라보며 예를 갖추려고 할 때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

내 눈에 들어온다.  격려해 주시는 주님의 선물이시다. 

주님의 선물(주님 감사합니다.)

 

사실 나는 서울지리에 익숙치 않다. 그러기에 성지순례 책자만을 갖고서 성지를 찾아가는 것이 쉽지않을 것이라

예상하였다. 하지만 방향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을 때 마다 주님께 기도를 하면 될거라 생각하였고 실제 기도를 하며

성지를 찾았다. 서소문 순교성지를 찾아가는 데에 가장 기도를 많이 하였다. 아무래도 나는 인천 촌놈이다.^&^

 

 

새남터와 더불어 조선왕조의 공식 처형장인 서소문 순교성지에 세워진 현양 탑 

 

현양탑 우측에 위치한 안내소가 있기에 들르니 서소문 순교성지 순례 안내서가 있었다. 한 장을 집어 보니

' 앗! 이곳에서 바로 당고개 순교성지를 향하지 못하겠구나. '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내서에는

 '서소문 순교자 기념 성당', '서소문 순교성지 전시관', '중림동 약현성당'에 대한 안내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발길을 약현성당으로 돌린다.

 

 

도착하였을 때 교중미사가 거의 끝나고 있었던 순교자 기념성당

 

 

서소문 순교자 기념성당의 제대 및 감실

 

 

 

 

서소문 순교자 기념성당의 내부모습

 

기념성당에서 성당에 모신 16위 성인께 바치는 기도를 한다.

전능하신 하느님, 당신은 산이와 죽은이를 다스리시나이다.

간구하오니, 모든 성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의 모든 죄를 사하여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바로 옆 건물은 전시관이다. 전시관에 들러 순교사 및 약현 성당의 역사를 살펴보았다.

 

 

 

 

 

 

98년 발생한 화마에도 기적적으로 불타지 않은 목조 성모상

 

전시관 내에는 영상물을 시청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 전시관을 둘러 보기전 시청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전시관을 나오니 한국 최초의 고딕양식 벽돌조 성당인 "중림동 약현성당"이 이 순례자를 기다린다.

약현성당 부터의 순례기는 다음 편에 올리기로 한다.

사실 순례 당일에도 전시관을 나와 성당 벤치에 앉아 옥련동 성당 사목위원들이 준 김밥 한줄과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였다. 좀 쌀쌀한 날씨였다.